세계일보

검색

유재중-박형준, '같은 상황' 뒤바뀐 입장

관련이슈 2012년 19대 총선

입력 : 2012-03-14 16:11:03 수정 : 2012-03-14 16:11:03

인쇄 메일 url 공유 - +

18대 총선 때는 朴 '가정사'..19대서는 柳 '성추문 의혹' 소문에 시달려 <유재중-박형준, '같은 상황' 뒤바뀐 입장>
18대 총선 때는 朴 '가정사'..19대서는 柳 '성추문 의혹' 소문에 시달려

새누리당 경선 지역인 부산 수영구에서 후보 진영의 난타전이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18대 총선 때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가정사에 관한 괴소문이 당사자를 괴롭혔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유재중 의원을 둘러싼 성추문이 지역 선거판을 강타했다.
유 의원은 14일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삭발과 함께 단식을 시작했다.
유 의원 측은 '유부녀와 불륜 관계로 한 가정을 파탄냈다'는 성추문설에 대해 경쟁 후보인 박 전 수석 측에서 꾸며낸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소문은 총선을 앞둔 올해 초부터 지역에서 급격하게 번지기 시작했고, 일부 시민단체는 새누리 중앙당사 앞에서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상경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유 의원 측은 공천이 유력했지만 이런 소문 탓에 경선을 치르게 됐고 경선 과정에서도 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4년전 18대 총선기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두 후보의 처지가 뒤바뀐다.
당시 초선인 박 전 수석에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박 전 수석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던 선거판세는 박 전 수석의 가정사를 둘러싼 괴소문이 번지면서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박 전 수석 측은 괴소문의 진원지를 유 의원 진영으로 추정했지만 배후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결국 괴소문에다가 친박연대 바람까지 탄 유 의원이 박 전 수석을 누르고 18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선거 이후에도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은 소문은 박 전 수석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두 사건의 다른 점은 지난 선거 때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만 소문이 번진데 반해 이번에는 의혹의 중심에 선 사람들의 주장과 반박이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유 의원이 성추문 의혹을 선거공작으로 주장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성추문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40대 여성이 기자실을 찾아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선 출마자들이 지역 발전에 관한 공약이나 정치적인 비전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아니라 확인하기 어려운 추문을 놓고 난타전을 벌이면서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우려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