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아픈 사랑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 찾아오는 사랑니의 고통. 마치 첫사랑의 아픔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듯 사랑니의 고통으로 밤잠을 설치는 이들도 상당하다. 대개 18살 정도, 사랑을 시작하는 나이에 나온다는 뜻에서 ‘사랑니’라고 이름 붙여졌지만 결코 이름처럼 사랑스럽지만은 않는 골칫거리가 바로 ‘사랑니’다.
케이탑치과 신승혁 원장은 “사랑니는 턱뼈에 갇히거나 밀려 대부분 제멋대로 누운 채 튀어 나오거나 일부만 드러나 옆의 어금니와 말썽을 일으키기도 하고, 옆 치아 뿌리를 손상시키는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생김새가 매우 다양하고, 뿌리 또한 다른 치아들보다 훨씬 많이 휘고, 일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턱뼈 자리가 부족해 사랑니가 나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파묻히거나 틀어져 나고, 그로 인해 앞 어금니의 뿌리를 손상시키거나 치아를 앞쪽으로 쏠리게 해 치아가 겹치는 문제까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통증뿐만 아니라 앞쪽 어금니가 썩거나 잇몸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사랑니가 묻혀있는 상태나 깊이에 따라 발치는 아주 단순하게 끝나기도 하지만 사랑니를 덮고 있는 잇몸을 자르고 사랑니를 뽑는 수술을 할 수도 있으며, 사랑니가 뼈 속에 있는 경우 사랑니와 뼈를 잘라서 뽑는 복잡한 수술이 뒤따르기도 한다.
어려운 수술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치과공포증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사랑니 발치는 매우 어려운 수술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사랑니 발치에 메스를 사용하지 않고, 레이저를 사용해 사랑니를 발치하거나 수면마취 요법 등으로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는 방법 등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수면마취요법은 전신마취와는 다르게, 잠을 자는 동안 시술을 받는 방법으로 수술 도중 인공호흡기가 필요하지 않고, 의식이 살아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반응할 수 있어 안전하다.
신승혁 원장은 “사랑니는 인접한 치아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치과치료이지만 발치가 아플 것이라고 생각해 미루다 치아건강을 악화시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면서 “똑바로 난 사랑니라 하더라도 관리가 어려워 앞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예방적으로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랑니 발치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의료기간과 의료진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