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프로세서 ‘쿼드코어폰’ 쏟아진다

모바일大戰 ‘MWC 2012’ 개막
삼성, 갤럭시노트 10.1 전면에…애플, 아이패드3 대항마로
LG, 옵티머스 4X 최초 공개…5인치 초대형 옵티머스 뷰도

세계 1400여개 통신업체가 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경향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올해 MWC에서는 태블릿PC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쿼드코어를 탑재한 고급형과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이 대거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이 참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과 진화한 통신기술을 공개한다.

최대 모바일 쇼 ‘MWC 201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 삼성전자 모델들이 초슬림 프로젝터 스마트폰 ‘갤럭시빔’과 ‘갤럭시탭2 10.1’을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빔은 최대 50인치 프로젝션 화면으로 ‘홈시어터’를 만들어 HD급 동영상,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치열한 태블릿PC 경쟁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태블릿PC인 ‘갤럭시노트 10.1’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 제품은 5.3인치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의 후속작으로 조만간 애플이 내놓을 태블릿PC ‘아이패드3’의 대항마로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준비한 제품이다. 아이패드3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고 스마트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4개인 쿼드코어를 탑재해 처리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필기구인 ‘S펜’으로 스케치나 메모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노트 10.1을 앞세워 전자교과서 등 교육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태블릿PC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러닝허브’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7인치인 갤럭시탭2 7.0과 10.1인치인 갤럭시탭2 10.1도 내놓는데, 안드로이드의 최신 플랫폼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하고 음성통화도 지원한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LG전자 모델들이 ‘MWC 2012’에서 공개되는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3D Max, 옵티머스 L7, 옵티머스 4X HD를소개하고 있다. 5인치 초대형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는 손가락으로 메모하고 그림 그리는 것이 가능하다.
LG전자 제공

◆쿼드코어 스마트폰 등장

LG전자는 5인치 초대형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뷰(Vu)’를 앞세운다. 옵티머스뷰는 고무 재질로 만든 ‘러버듐 펜’뿐 아니라 손가락으로도 메모나 그림을 기록할 수 있다. LG전자는 특히 세계 최초로 AP가 두 개인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출시한 데 이어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1.5㎓ 쿼드코어 스마트폰인 ‘옵티머스4X HD’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만의 HTC도 엔디비아의 1.5㎓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4.7인치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ZTE 역시 쿼드코어를 탑재한 새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급형 스마트폰도 대거 쏟아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에이스2’와 ‘갤럭시미니2’를 공개하고, LG전자는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L3’ ’옵티머스L5’ ’옵티머스L7’을 전시한다.

◆진화하는 통신기술

SK텔레콤은 LTE와 와이파이를 동시에 이용해 최대 100Mbps의 속도를 내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LTE의 다음 단계인 ‘LTE-어드밴스트’ 또는 초고속 유선 인터넷망에 버금가는 속도다.

SK텔레콤은 또 작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LTE 펨토셀’로 LTE 용량을 늘리는 기술, 하나의 기지국에서 여러 주파수 대역을 통합해 서비스하는 ‘커리어 애그리에이션(Career Aggregation)’ 기술 등을 내세운다.

KT는 홈, 오피스, 스트리트 등 3가지 테마를 활용해 키봇2, 스파이더폰, 근거리무선통신(NFC) 도어록, 워크스페이스 등 가정·직장·외부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속 미래 서비스 13가지를 선보인다. 네트워크 접속 환경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회의 기록을 공유하는 ‘올레 워크스페이스’, NFC를 활용한 전자지갑 올레마이월렛 등 한국의 앞선 IT 서비스도 전시한다.

최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