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는 방송보도 기사 쓰기(류희림 지음, 글로세움, 1만8000원)=방송 현장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취재와 인터뷰의 기본 요령, 저널리즘 윤리, 방송기사 쓰기 실전과 생방송 준비 방법 등을 담은 실무서. 방송기자로 20년 이상 현장을 누빈 저자가 방송기자를 꿈꾸는 지망생이나 초보 방송기자들을 위해 다양한 기사 유형과 제작 노하우를 꼼꼼하게 풀어냈다.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기사유형별 기본틀을 정리해 바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파지아 쿠피―폭력의 역사를 뚫고 스스로 태양이 된 여인(파지아 쿠피 지음, 나선숙 옮김, 애플북스, 1만6000원)=딸이라는 이유로 버려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여인이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꾼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폭력의 35년 역사를 살면서 아이들의 교육과 여성 인권 운동을 벌인다. 그녀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바다흐샨 주 하원의원이자 최초 여성 부의장이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동굴 속의 권력 더러운 전쟁(김재홍 지음, 책보세, 1만8000원)=박정희 정권이 어떻게 최후를 맞을 수밖에 없었는지, 당시 핵심 인사들의 육성증언을 통해 실체에 접근한다. 5·16쿠데타를 일으킨 정치군인들의 부패상을 파헤쳤다. 박정희 정권 친위대장들의 권력게임, 윤필용 사건과 하나회에 관한 기술을 통해 당시 독재정권이 어떻게 작동하고 군사 권력이 어떻게 사유화되는지 그려낸다.
■위험지성―위험과 위기를 기회와 성장으로 이끌어내는 힘(브리기테 비처 지음, 배인섭 옮김, 더숲, 1만6500원)=세계적인 기업 베르텔스만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경영코치로 활동하는 저자가 ‘위험지성’을 풀이한다. ‘위험지성’은 자신에게 위험이자 위기라고 느껴지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 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재능과 능력, 가능성을 활용해 위험과 위기를 극복하는 실천적, 통합적인 과정이다. 위험에서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해답을 찾아내며 갈등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
■사물의 언어―탐나는 것들의 비밀(데얀 수직 지음, 정지인 옮김, 홍시, 1만5000원)=런던 디자인 뮤지엄 관장인 데얀 수직이 현대의 물질 세계에 대한 새 시각을 설명한다. 언어 원형 호사 패션 예술에서의 디자인에 대해 풀이한다. 왜 아이폰을 사기 위해 매장 밖으로 줄을 서고,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프라다 지갑의 화려한 광고에 열광하는지, 폴크스바겐의 골프 GTI를 타고 싶어 안달하는지 등을 연구한다. 저자는 디자인의 예들을 통해 사물들의 진실을 밝힌다.
■아주 정상적인 악―세계적인 법정신의학박사가 밝힌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라인하르트 할러 지음, 신혜원 옮김, 지식의숲, 1만3500원)=악의 근원을 정신 심리학적으로 풀이한다. 많은 사람이 무시무시한 폭력이나 살인 사건은 나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악스럽고 충격적이며 엽기적인 사건을 저지른 대부분의 범인이 놀랍게도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저자는 300명이 넘는 살인 범죄자를 분석하여 악의 근원을 찾고자 노력했다. 저자가 밝힌 악의 근원들이다. 병적인 기질과 힘겨운 생활 환경의 영향, 악몽이 된 어린 시절의 경험과 사회적인 비극 등이 우선 제시된다. 나쁜 본보기와 잘못된 친구로 인한 정신적 고통, 과열된 감정과 범죄 집단의 강압 등이 두번째로 제시된다. 전체주의적인 체계의 지배권과 나치들의 자기우월주의, 알코올 중독과 마약으로 인한 혼돈 등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상처 받은 경험 속에 악의 근원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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