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정우가 개그맨 강성범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하정우는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세계닷컴 기자와 만나 영화 '러브픽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러브픽션'에서 수컷 냄새 폴폴 나는 주인공 '구주월'을 연기한 그는 대부분 시나리오에 충실하려 했지만, 자신의 애드리브가 채택돼 재미있는 장면이 탄생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얘기는 처음하는 건데…"라며 운을 떼더니 "개그맨 강성범 형에게 시나리오를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 형이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다"라고 말했다.
배우와 개그맨으로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강성범은 하정우의 대학(중앙대 연영과) 3년 선배이기도 하다. 하정우는 "성범 형은 대학 선배인데다, 국방홍보원에서 군 복무도 함께해 무척 친하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이어 "'러브픽션'에서 주월이 희진(공효진 분)의 '겨털(겨드랑이털)'을 보고 횡설수설 '털찬양'을 하는 장면, 버스에서 취객에게 스쿨버스 운운하는 장면 등에 애드리브가 첨가됐다"고 설명했다.
'러브픽션'은 30살 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주인공 구주월이 모든 조건이 완벽한 여인 희진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연애하고 헤어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여성이 아닌 남성의 시선에서 바라본 솔직담백한 연애 이야기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전계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9일 개봉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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