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인천대 한태준 교수팀이 국내 고유종 파래를 통해 수질 오염과 독성을 진단하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태준 교수팀이 개발한 장비는 파래잎의 색깔 변화를 이미지로 분석, 수질 오염과 독성 정도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추출물 분석을 통한 방식에 비해 시험 과정이 간편하고, 측정 결과의 정밀성이 크게 향상돼 세계 수준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값싼 파래를 이용하는 것이라 연구의 채산성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그동안 독일 등 선진국이 개발한 오염측정 방식은 발광박테리아, 클로렐라 등을 이용한 것으로 시험생물 보관과 배양이 어렵고, 분석 과정도 복잡해 결과 도출이 오래 걸리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한 교수팀이 개발한 장비는 현재 국내 생물독성진단 기술로는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신규 생물학적 방법론 규격안으로 상정돼 국제 표준으로 조만간 채택될 전망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이 장비는 매년 2조5000억의 적자가 발생하는 수질센서와 계측기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경우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