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한국의 대표지형’에 제주의 지질명소가 대거 수록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사례분석을 통한 지오투어리즘 관련 학위논문이 발표되는 등 최근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제주도에 학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간한 자료에는 국내의 대표지형에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명소가 대거 포함됐다. 해안·카르스트·화산 41개 유형 280여 곳 중 제주도 대표지형이 18개 유형 61곳이나 수록돼 제주 지형경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오투어리즘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해안지형과 화산지형 등에 우도와 한라산 백록담, 산방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아끈다랑쉬오름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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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중문 대포동 해안가 주변의 독특한 현무암 지질인 주상절리. |
성신여대 박민영씨는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형 지오투어리즘 정착을 위한 연구’를 통해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선정에 따른 국내 지형·지질 자원을 관광자원화하려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지오투어리즘의 배경, 해외 사례분석, 국내 지오투어리즘 현황 분석, 한국형 지오투어리즘 모델 제언 등을 제시했다.
박씨는 관 주도형 지오투어리즘으로 성산일출봉을, 지역주민 참여형 지오투어리즘으로 거문오름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아울러 지오투어리즘을 위한 세부연구 실시와 지질관광 전문가이드 체계적 양성, 문화·역사적 요소가 반영된 스토리텔링 구성 등 제주 세계지질공원에 적용될 수 있는 지오투어리즘 발전방안도 제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제주가 지오투어리즘을 통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질공원 추가 명소 지정이나 국제 트레일 행사 개최 등 제주가 국제적인 지질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창준 기자 cjuny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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