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48세의 나이로 숨졌다.
휴스턴 측 홍보 담당자는 11일 "휴스턴이 오후 3시55분(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 힐스에 있는 베버리힐튼 호텔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2일 CNN은 "휴스턴의 시신이 처음 발견된 것은 베버리힐튼 호텔로 타살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방에 쓰러져 있는 휴스턴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그의 보디가드로 알려졌다. 발견 직후 호텔 직원들과 응급구조요원이 응급 조치를 취했지만 휴스턴은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1985년 데뷔한 휴스턴은 그래미상을 6차례 수상하고, 누적 음반판매량 1억 7000만 장에 달한다.
지난 1992년에는 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출연한 영화 '보디가드'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2007년 가수 겸 작곡가 바비 브라운과 이혼한 뒤 음주와 마약 중독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후 대중 앞에 자주 흐트러진 모습으로 나타나 기이한 행동으로 보이기도 했던 휴스턴은 2009년부터 재활의지 보여왔다. 지난해 5월에는 약물 및 알코올 중독 치료 재활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휴스턴은 제 54회 그래미 어워드를 하루 앞두고 생을 마감해 '팝의 전설'로 남게 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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