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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래형 ‘스마트 TV’ 써보니

입력 : 2012-02-09 00:03:29 수정 : 2012-02-09 0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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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전원 켜고 채널·볼륨도 조절
얼굴 인식기능도 탑재…동작 인식은 아직 미흡
“하이(Hi) 티브이(TV). 채널 올려!”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는 지난달 초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쇼 ‘CES 2012’에서 공개돼 극찬받았던 미래형 스마트TV ‘ES8000시리즈’ 출시 행사가 세계 최초로 열렸다. ES8000은 음성·동작·얼굴 인식기능이 탑재돼 리모컨으로 TV를 조작하던 것과 차원이 다른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것이 미래형 스마트TV” 삼성전자 윤부근 CE담당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이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음성·손동작 인식기능을 탑재한 미래형 스마트TV ‘ES8000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지차수 선임기자
기자가 TV와 2.5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하이 티브이”라고 말하자 TV 전원이 자동으로 켜졌다. 다시 “하이 티브이 볼륨 올려”라고 명령하자 TV 화면 왼쪽에 볼륨 크기를 조절하는 바가 나타나더니 볼륨 크기를 알리는 숫자와 함께 사운드가 커졌다.

원하는 채널로 이동하는 것도 쉬웠다. “채널 바로가기 채널 13”, “채널 EBS” 등을 외치자 즉각 원하는 채널로 이동했다.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웹서핑도 할 수 있다. 손을 TV와 비슷한 높이로 올려 좌우로 이동시키자 화면에 커서가 나타났다. 손을 허공에서 움직이자 커서가 따라 움직인다. 네이버 화면에서 원하는 뉴스 제목으로 커서를 이동하자 제목에 밑줄이 나타났고, 살짝 주먹을 쥐자 ‘클릭’되면서 해당 뉴스 내용이 바로 떴다. 손바닥으로 시계반대 방향의 원을 그리자 이전 화면으로 돌아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진화하는 기능’이다. TV 뒷면 슬롯에 명함 크기의 ‘스마트 에볼루션 키트’를 꽂으면 CPU, 메모리와 같은 하드웨어 성능이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돼 TV 작동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음성·동작 인식기능과 각종 콘텐츠까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고 한다. 언제든 TV를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얼굴 인식기능도 탑재돼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TV에 등록해 놓으면 무료통화 ‘스카이프(Skype)’와 같이 로그인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은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로그인된다.

하지만 웹서핑 때 동작인식 기능은 다소 떨어졌다. 손동작을 바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커서의 움직임도 사용자가 쉽게 제어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미흡한 동작인식 기능을 서둘러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끊임없는 기술 발전을 통해 소비자가 보다 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사람이 많지 않은 가정에서 사용해 보면 100%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원가절감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낮춘 저가 TV를 1∼2개월 이내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세계적으로 5000만대의 TV를 판매하고 이 가운데 50% 이상을 스마트TV로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최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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