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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의 눈건강 이야기] 시력교정 수술전 각막 두께 확인 필수

입력 : 2012-02-05 17:48:00 수정 : 2012-02-05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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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은 500마이크론 이상
라섹은 450마이크론 이상 돼야 각막 돌출 등 부작용 안생겨
직업이 안과의사이다 보니 각종 모임에 나가면 눈 건강과 관련된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그중에서도 많이 듣는 질문은 시력교정술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라식과 라섹으로 대변되는 시력교정술은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의 시력이 단기간에 좋아지는 시술이다 보니 관심이 높다.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에 점검해야 하는 사안이 있다. 바로 시술을 원하는 사람의 각막 두께를 확인하는 작업. 각막의 표면을 얇게 잘라 각막 절편을 만들고 그 밑의 각막판을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편평하게 깎아주고, 다시 각막 절편을 덮어주는 라식수술은 시력교정 도수와 상관없이 수술 전 총 각막의 두께가 500마이크론 이상이 되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잔여 각막은 320마이크론 이상이 돼야 각막 돌출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특수용액을 사용해 각막의 상피 부분을 들추고 각막판을 편평하게 깎아주는 라섹 수술은 각막의 두께가 얇은 분들께 시술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시술 후 잔여 각막과 상피 두께가 380마이크론이 넘어야 한다. 즉 각막 두께가 최소 450마이크론은 돼야 라섹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등도와 고도 근시에서는 라섹 수술을 할 경우 각막 혼탁이 생기는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각막의 두께가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을 받기에 얇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시력교정술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2000년 필자가 개발한 M라섹 수술은 각막의 두께가 라식을 하기에는 얇은 경우나 라섹수술을 하기에는 각막 혼탁의 위험이 있는 중등도나 고도 근시의 환자들에서도 시술이 가능하며 홍체의 앞이나 뒤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의 두께와 상관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안내렌즈삽입수술은 눈 속의 공간이 충분히 넓어야 시술이 가능하며 향후 백내장이 올 수 있으므로 충분히 위험성을 알고 시술해야 한다.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술 전 잘 보이지 않던 눈이 갑자기 잘 보이게 되면서, 시술 후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라식이나 라섹 등의 시력교정수술은 각막 자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에 보통 수술 후 시력이 안정화되는 2개월 동안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례로 눈비비기는 라식수술 후에는 1주일 정도, 라섹수술 후에는 2주일 정도 하지 말아야 하며, 사우나도 라식수술 후에는 2주 정도, 라섹수술 후에는 1주 정도 금하는 것이 좋다. 눈화장 또한 라식수술 후에는 1주일 정도, 라섹수술 후에는 2주일 정도 금하는 것이 좋다.

시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각막 절편이 수축되거나 주름이 생겨 시력이 저하되기도 하고, 각막상피세포증식이나 각막혼탁, 안구건조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의 경우에는 각막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지는 않지만 시술 후 운동을 과격하게 하다가 삽입한 렌즈가 제자리를 벗어나 병원을 찾을 수도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압구정연세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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