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월부터 요금 할인 SK텔레콤과 KT가 대리점에서 중고 휴대전화를 판매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가 중고 휴대전화 전용의 저렴한 요금제 출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중고폰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인터넷 ‘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에서 시작한 중고폰 거래 서비스인 ‘T에코폰’을 오는 4월부터 대리점에서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T에코폰은 SK텔레콤이 직접 중고폰을 사들인 뒤 이를 재가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KT는 오는 3월부터 홈페이지와 대리점을 통해 중고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KT는 업계 최초로 중고폰 요금할인을 지원하는 ‘그린스폰서 제도’도 5월부터 도입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스마트샵에서 T에코폰 서비스를 한 결과 중고폰 수요가 매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직영 매장에서 중고폰 판매를 시작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전국 대리점에서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휴대전화 단말기를 사려면 70만∼90만원대의 지출을 감수해야 하지만, T에코폰을 이용하면 15만∼20만원 정도로 갤럭시S 등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해 발표한 통신요금 인하안에서 이용자가 중고폰 단말기를 개통할 때도 이통사에 일정기간 약정가입을 하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가 나오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통위와 이통 3사는 오는 5월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기에 앞서 이러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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