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 1월 초순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4.3㎜에 그쳤다. 평년 강수량(22.9㎜)의 16.5%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고창 22.6㎜, 군산 14.9㎜, 광주 12.6㎜ 등 호남지방이 1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지만 군산의 평년 강수량이 29.7㎜, 광주가 30.2㎜인 것 등과 비교하면 평년값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중부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원 7.3㎜, 청주 5.6㎜, 춘천 2.6㎜, 서울 2.5㎜에 그치고 있다.
영남지방은 겨울가뭄이 더욱 심하다. 대구 1.7㎜, 안동 0.4㎜, 창원 0.3㎜, 울산 0.2㎜ 등 대부분 지역에서 눈·비가 내리지 않았고, 김해·부산·통영 등은 강수량이 ‘제로(0)’다.
이같이 메마른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예방과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영남지방은 최근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건조특보 발효와 해제가 반복되고 있다.
기상청은 겨울가뭄의 원인으로 차고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월 하순에는 서해안 지방에 눈이 오겠지만 평년보다 적은 수준이고 2월은 돼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과 비슷한 양의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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