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반떼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12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2009년 현대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 성과다.
아반떼는 1990년부터 이어지는 준중형차 대표 브랜드다. 당시 이름은 ‘엘란트라’였다. 수출 초기에는 영국 로터스의 ‘엘란’과 호주 미쓰비시 모터스의 ‘엘란트’와 너무 이름이 비슷하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준중형차의 대명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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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아반떼, 엘란트라로 불렸다. 1990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
엘란트라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됐다. 1.5ℓ, 1.6ℓ, 1.8ℓ의 가솔린 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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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대 아반떼로 1996년 생산을 시작했다. |
1996년에는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아반떼’가 등장했다. 당시 국내명 아반떼로 출시된 이 차는 해외 수출명은 그대로 ‘엘란트라’가 유지됐다. 이미 유럽에는 아우디에서 ‘아반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서 수출용으로는 이름을 바꿨다. 일부지역에선 ‘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팔리기도 했다. 이 차를 2세대 아반떼로 구분하는데 국내에선 리어램프가 밤에 보면 호랑이를 연상시킨다는 말도 돌았다. 2000년까지 생산된 2세대 아반떼는 한국 울산 공장과 보스와나에서 생산됐다. 1.5ℓ 엔진을 기본으로 1.8ℓ 엔진도 등장했다. 또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한 1.5ℓ 린번 엔진도 등장했다. 가지치기 모델로 웨건 ‘아반떼 투어링’이 등장했지만 국내에선 인기를 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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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대 아반떼, 아반떼 XD라는 명칭으로 알려졌다. |
2000년에는 3세대 아반떼가 등장했다. ‘아반떼 XD’라 불리는 이 모델 역시 한국에선 아반떼로 불렸지만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선 ‘엘란트라’를 사용했다. 한국의 울산공장을 비롯해 중국의 베이징 공장, 바르셀로나,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1.6ℓ, 1.8ℓ, 2.0ℓ 가솔린 엔진과 2.0ℓ 디젤 엔진으로 생산됐으며 국내에는 가솔린 엔진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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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아반떼, 아반떼 HD라고 불렸다. |
2006년 뉴욕 모터쇼에서 첫 등장한 4세대 아반떼는 2007년에 미국 시장에 등장했다. 또 중국법인 베이징현대에서도 출시됐다. 국내에는 1.6ℓ 감마 엔진과 2.0ℓ 베타, 1.6ℓ 터보 디젤 엔진이 적용됐으며 5단 수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4단 자동 변속기를 옵션으로 제공했다. 또한 2009년에는 4세대 아반떼를 기반으로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가 등장하면서 국내 첫 하이브리드 차로 기록됐다. 또한 2세대 아반떼에서 등장했던 웨건형 차가 다시 등장하는데 ‘엘란트라 투어링’이란 이름과 더불어 ‘i30’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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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아반떼, 최근 판매되는 아반떼MD라고 부른다. |
최근에 등장한 모델은 5세대 아반떼다. 2010년 부산 모터쇼에서 첫 등장한 이후 한국 울산 공장과 미국 앨라버마 공장에서 생산됐다. 4도어 세단형에 1.6ℓMPi, 1.6ℓ GDI, 1.8ℓMPI 엔진이 등장했으며 6단 자동,수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2012년 1월에는 미국 최대의 모터쇼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12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으며 2도어 쿠페형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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