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시절 전당대회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6일 대전시당 출범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당 지도부가 되려고 하면 권력이 따라오니 부정한 수단을 쓰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며 "대의원을 돈으로 지명했던 것이 반세기 동안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 공동대표가 구체적인 금품 살포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은 야권을 주목하고 있다. 유 공동대표가 경험한 정당이 야당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돈봉투 파문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 공세를 펼쳐 나가고 있지만 민주통합당도 돈봉투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 속에 당 내 단속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검찰의 한나라당에 대한 돈봉투 수사가 민주통합당으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돈봉투와 같은 부정은 없다"면서도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눈높이위원회를 열고 돈봉투 문제와 관련해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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