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한정세일’ 실시
“단말기 재고 해소 미봉책”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개시에 제동이 걸린 KT가 최신 LTE폰으로 3G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정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최근 경쟁사의 LTE 가입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제조사로부터 선구매한 단말기 재고까지 쌓이게 된 KT가 궁여지책을 마련한 셈이다. LTE 서비스에 돌입한 경쟁사들은 KT의 이 같은 정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T는 1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갤럭시S2 HD LTE, 베가 LTE M, 갤럭시 노트 LTE 등 LTE폰 3종을 3G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올레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세일’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KT는 이와 함께 해외에서 구입하거나 다른 이동통신사에 가입한 LTE폰으로도 행사기간 KT의 3G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KT의 이 같은 프로모션은 최신 사양의 LTE폰을 3G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서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서비스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LTE 스마트폰으로 3G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도 막고 있다.
KT는 “단말 제조사와 유통점의 LTE폰 공급과 유통이 막혀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프로모션이 LTE폰 사용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제조사와 유통점의 LTE폰 판매 정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은 KT의 이 같은 프로모션이 LTE 서비스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LTE폰을 3G로 개통한 가입자는 KT가 LTE 서비스를 시작해도 계속해서 3G 서비스와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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