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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대사 "기회되면 이희호 여사 만나고 싶어"

입력 : 2011-12-15 20:18:17 수정 : 2011-12-15 2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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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첫 언론 간담회
“DJ, 한국역사서 중요 역할”… ISD 언제든 논의할 준비
성 김(사진) 주한 미국대사는 15일 “언젠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서울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교관의 본분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김 전 대통령은 한국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의 부친인 고 김재권씨는 1973년 김 전 대통령 납치사건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에 공사로 근무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지난달 10일 부임한 김 대사가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날 회견은 순차 통역으로 진행됐다.

그는 최초의 한국계 미대사라는 점과 관련해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비현실적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은 부정적 요소”라며 “나는 슈퍼맨이 아닌 만큼 기적을 기대하지 말아 달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일명 나꼼수)’에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꼼수 측에서 출연요청을 해올 리가 없지만 만약 온다면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가족들이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기러기 아빠’ 신세인 김 대사는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며 “한국의 기러기 아빠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이란 제재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이란 제재를 확대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는 중”이라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한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3개월 내 투자자국가소송제(ISD)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ISD를 비롯해 한국 정부의 어떤 우려사항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고 재논의하자고 하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개정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지만 한국 정부가 우려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제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구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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