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선발 62.9%… 합격자 정시·추가모집 금지
입학사정관제 실시 123곳… 8월16일부터 원서 2013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수시 지원 횟수를 7회 정도로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반적인 입시 틀은 올해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전체의 62.9%로 올해보다 0.8%포인트 오르고,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대학도 124곳으로 3곳 더 늘어나는 정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1일 이런 내용의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대교협은 현재 무제한 허용된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7회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시지원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대교협이 밝힌 수험생 1명당 수시 지원 횟수는 평균 5.5회. 지난해 4.5회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지만, 1회 전형료가 5만∼8만원으로 전형료 부담이 크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대학마다 수시 전형 일정이 달라 일선 학교에선 진학지도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중복합격에 따른 대학행정력의 낭비도 적지 않았다. 앞서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도 수시지원 횟수 제한을 정부에 건의했다. 대교협은 22일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현재로서는 ‘7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 입시에서 전국 200개 4년제 대학(교육대·산업대 포함)이 선발하는 인원은 모두 37만5695명이다.
올해보다 7035명(1.8%) 줄어든 수치지만, 수시모집은 23만6349명(62.9%)으로 올해보다 비중이 0.8%포인트 늘어난다. 정시모집 인원은 37.1%인 13만9346명이다.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최초합격자 및 충원합격자 포함)는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8월16일부터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대학은 올해 121곳(4만2163명)에서 내년 123곳(4만3138명)으로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의 11.5%다. 내년 입학사정관 전형 원수접수는 올해보다 15일 늦춰진 8월16일 시작한다. 주요 전형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 제출이 8월 중순 이후 이뤄지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시행 대학은 올해 20곳에서 내년 24곳(1489명)으로 증가했다. 공주대·강릉원주대 등 전국 7개 대학은 내년 하반기 수능 외국어영역 대체 여부가 결정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2·3급)을 2013학년도 특기자 전형의 지원자격 및 전형요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교협은 수시를 6개 유형으로, 정시를 5개로 간소화한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안내서를 각 교육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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