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는 등원 찬반을 놓고 욕설까지 나오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강경파는 원내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며 김 원내대표를 강하게 압박했다. 정 최고위원과 조배숙 최고위원은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등원 합의는 원천무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협상 실무를 맡은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등원을 결정한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임시국회는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이 “그 말이 그 말”이라며 소리를 질렀고 노 수석부대표는 “이야기 중인데 조용히 하라”고 맞섰다. 그러자 정 최고위원은 노 수석부대표에게 “야이 ××야”라며 육두문자를 날렸다. 안민석 의원은 “이런 막장 드라마가 어디 있나. 망나니 집단도 아니고 이게 뭔가”라며 강경·온건파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발언 후 “거친 언사를 한 것은 수양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당장 그만둘 수 있지만 등원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고 ‘등원불가론’을 못 박았다. 그러면서 “한·미 FTA 무효화 투쟁은 밖에서 다른 야당과 함께 하지만 87석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기국회를 계속 방치하는 것 또한 국민에게 책임을 다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경파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날 의원 16명이 팽팽한 설전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12일 다시 의총을 열어 무기명 투표로 등원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 원내대표 거취도 의총 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김달중·김예진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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