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엄마’ 김해숙이 오랜 배우생활 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엄마상에 도전한다.
김해숙은 TV조선 창사특집 주말드라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극본 박은령 · 연출 윤상호)’에서 남해의 들꽃동산을 가꾸며 평화롭게 살던 시골 아줌마가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파산위기에 몰린 집을 구하고자 이태원으로 상경한 고봉실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7일 오후 경남 남해시 힐튼 골프&스파 리조트에서 열린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새 롭고 의미 있는 엄마 역에 목말라 있던 차 단비 같은 작품을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해숙은 “이번에도 해야 할 역할은 엄마이고, 저 역시도 엄마지만 엄마도 여자고 사람이라는 기획의도를 접하고 한번에 오케이했다”며 “긴 연기활동을 했지만 이번 작품처럼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한 마음이 되어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식에게 헌신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엄마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국민엄마’로 불리는 김해숙에게 이번 작품은 그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엄마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김해숙은 고봉실 역에 대해 “50대 여자가 자신의 이름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남해 촌마을에서 아름답고 순수하게 살아가던 아줌마가 나중에 살기 위해 세상에 던져진다. 고봉실 역은 연기 변신이라기보다 한 여자의 일생이 담겨있다. 저의 모든 것이 담기고 수많은 변신을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봉실 아줌마’는 젊은이들 위주의 여타 작품과는 달리 중년층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삶에 포커스를 맞춘다.
김해숙은 “지금껏 모든 드라마는 젊은이 위주였지만 ‘고봉실 아줌마’는 세상의 나이 들어가는 어머니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드라마”라며 “고봉실이란 캐릭터는 ‘줌마렐라’보다 ‘50대 캔디’로 인생이 아무리 힘들어도 굴복하지 않는다. 항상 부분적으로 다뤄진 인물에 집중하는 드라마로 소시민들,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멋진 드라마”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한편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남해마을에서 ‘들꽃 동산’을 가꾸며 평화로운 삶을 살던 고봉실 아줌마(김해숙 분)가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후 서울 이태원으로 상경해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인생역전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남해=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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