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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 손예진 "소주 광고요? 당연 땡큐죠~"

입력 : 2011-11-21 21:31:42 수정 : 2011-11-21 2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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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29)이 개봉을 앞둔 영화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에서 실감나는 주사(酒邪) 연기를 펼쳤다.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오싹한 연애'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공개된 영화에서 손예진은 소주 7병은 거뜬히 해치우지만 주사가 심한 여주인공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4) 때도 술 먹는 장면을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셨다"면서 "이번엔 좀 더 (극중 배역인) '여리'답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주사가 있는 콘셉트라 망가지면서도 재미있게 하려고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과거 소주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었던 그는 이날 "이 영화를 통해 소주 광고 제의가 또 들어온다면?"이란 질문을 받고 "당연 땡큐다(고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볼 줄 아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강여리(손예진 분)가 마술사 마조구(이민기 분)를 만나 사랑에 눈 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호러물이다.

여리는 영매 같은 능력이 있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외롭게 살아가는 캐릭터로, 손예진은 여리의 우울한 면과 로맨틱 코미디(로코) 여주인공다운 밝고 사랑스러운 면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배우가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 인물로 살아야 한다"는 그는 " 하지만 여리처럼 잠도 못 자고 두려움에만 떨다 보면, 그래도 로코 여주인공인데 촬영 때  '다크서클'이 심하게 내려올 것 같아서 조금은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감독님은 여리의 독특하거나 엉뚱한 면을 원하셨다"면서 "특별히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돼야 한다고 주문하지는 않으셨다"고도 덧붙였다.

촬영할 때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서는 수중신을 꼽았다. "눈 뜨고 수중촬영을 한 건 그때가 처음"이라고 운을 뗀 그는 "수조 안에서 절박한 심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코에 방울이 맺히면 자칫 웃겨 보일 수도 있어 거의 하루 종일 촬영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작년 몹시 추운 겨울날 촬영을 해서 입에 얼음을 물고 촬영한 적도 많았다"면서 "추위가 가장 힘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오싹한 연애'는 오는 12월1일 개봉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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