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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MB길 ‘논란’…충북도 “관광목적 왜곡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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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의 별장 '청남대'에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는 충북도의 계획이 논란을 빚고 있다.

도는 사업비 8억원을 들여 폭 1.5m, 길이 1㎞ 규모의 산책로를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에 만들고 이 곳에 구름다리와 정자를 설치하는 '이명박 대통령길 조성 공사'를 빠르면 내년 4월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청남대에는 이미 전두환·김대중·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5명의 이름을 딴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별다른 잡음도 없었다.

하지만 유독 이명박 대통령길은 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찬반논란을 부르고 있다.

다른 산책길은 임기를 마쳤거나 작고한 대통령의 이름을 땄지만, 'MB산책로'는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길이란 것이 논란의 출발점이다.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은 전례가 없는 점, 이명박 정권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국정운영으로 비판받고 있는 점, 수도권규제를 철폐함으로써 지방을 고사시키고 있는 점 등을 내세우며 "사업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충북도당도 8일 성명을 내고 현직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점, 이 대통령을 기릴만한 업적이 없다는 점, 이 대통령과 청남대의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근거로 역시 사업철회를 촉구했다.

하지만 반박논리도 있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길의 완공 시점은 이 대통령 퇴임 후인 2013년말이고, 명명(命名)시기도 그 때여서 현직 대통령에게 붙여선 안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란 것이다.

사업계획 자체가 역대 대통령 10명 전원의 이름을 딴 둘레길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치적의 유무를 따질 이유조차 없다는 주장도 있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화진 청남대관리소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현직 대통령은 청와대에, 전직 대통령은 청남대에서 모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순수한 관광목적 사업일뿐"이라며 "청남대를 활성화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도로 바라봐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그러면서 "도는 대통령길을 제주도 둘레길에 버금가는 최고의 산책로로 만들기 위해 이미 현정권이 들어서기 전인 2004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나머지 전현직 대통령 다섯 분의 이름을 딴 길도 추가조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부터 지난해말까지 41억원을 들여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5명의 이름을 딴 산책로 8㎞를 조성한 충북도는 2013년까지 36억원을 더 투자해 총 거리 6㎞ 규모의 산책길을 만든 뒤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 '청남대 대통령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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