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는 지난 27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송상훈을 투수로 지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송상훈의 일본 진출에 대해 “지명 구단인 LG가 교섭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송상훈의 일본 진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송상훈이 1m90, 93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고 큰 키를 바탕으로 직구, 커브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데다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42㎞까지 나온다고 소개했다. 송상훈은 중학교 졸업 후 일본 후쿠이 고교로 진학해 2년간 유학했다.
송상훈은 일본 유학 당시 팀에서 4번 타자를 뛰면서 투수로도 활약했다. 후쿠이 지역에서 10년 만에 대회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고 지역 대회에서도 우승, 준우승을 여러차례 했다. 5개 현 대회에서 ‘베스트 4’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신일고에 편입해 야구 선수로 뛰었다.
12월 중에 주니치 입단식을 가질 예정인 송상훈은 “LG에 지명됐지만 해외 진출을 위해 계약하지 않았다. 일본 야구의 세밀함과 정교함을 배우고 싶어 일본 진출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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