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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형사1부장 위상 ‘눈에 띄네’

입력 : 2011-10-26 19:05:39 수정 : 2011-10-26 19: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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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명예훼손·내곡동 사저 의혹…前·現정권 명운걸린 수사 맡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백방준(46·사진) 부장검사를 놓고 요즘 검찰 안팎에서 “전·현 정권 명운이 걸린 수사를 한손에 쥐고 있다”는 말이 나돈다.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사건이 나란히 형사1부에 계류된 현실을 거론한 것이다.

26일 중앙지검에 따르면 형사1부는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하기 전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유족으로부터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조현오 경찰청장 사건을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이 ‘내곡동 사저’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 아들 시형(33)씨 등을 배임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까지 형사1부가 떠맡았다. 전·현직 대통령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파헤칠 책임이 백 부장 어깨에 지워졌다.

형사1부는 중앙지검 25개 부서 중 ‘서열’이 가장 높은 선임부서다. 그 때문에 성격상 특수부나 공안부로 갈 것은 아니더라도 고도의 정치적 감각이 필요한 사건이 종종 형사1부에 배당된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고함을 지른 민주당 백원우 의원을 수사해 장례식 방해 혐의로 기소한 것이 형사1부의 ‘대표작’으로 통한다.

우연하게도 백 부장은 이 대통령, 한상대 검찰총장과 고려대 동문이다. 마침 한 총장도 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예로부터 형사1부장은 아무에게나 맡기는 자리가 아니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형사1부장의 ‘위상’을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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