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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이병 자살… 유족 “아들 매일 맞았다”

입력 : 2011-10-18 19:56:46 수정 : 2011-10-18 19: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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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이 가혹행위” 쪽지 남겨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모 중학교 숙직실 앞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김모(20) 이병의 부모는 18일 국군 함평병원에서 “아들이 제대를 앞둔 선임병의 구타와 폭언을 고민하다가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김 이병의 유족은 엄정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한때 장례를 거부하기도 했다. 김 이병의 유족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가혹행위가 있었다며 정황과 증거들을 제시했다.

지난 8월26일 광주의 한 부대에 배치된 김 이병은 어머니에게 전화해 “나 매일 맞고 혼난다. 자살하고 싶다. 고참이 불을 꺼놓거나 폐쇄회로(CC)TV 없는 곳에서 때린다. 욕은 기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병의 부모는 아들 친구들이 가혹행위 사례를 적어 건네준 쪽지도 보여줬다. 김 이병의 한 친구는 쪽지에서 “(김 이병이) 뺨 맞아서 얼굴이 부었음. 선임들이 무슨 짓이나 말을 하든 뺨을 때림. 여자 동기가 면회를 왔는데 그 여자를 갖고 싶다면서 부추김. 대답했다고, 쳐다본다고, 안 쳐다본다고, 목소리 크다고, 작다고 뺨을 때림”이라고 썼다.

부대는 이병 5명을 면담했으며 구타나 폭언을 한 의혹이 있는 병장 2명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류송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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