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생명을 위협하는 사회악이다. 재산상 피해도 크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08년 2만6873건, 2009년 2만8207건, 2010년 2만8641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법제연구원은 음주사고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2008년 기준으로 약 1조6779억원으로 추정했다. 건당 사회적 비용은 6243만원, 적발 비용은 893만원에 달한다.
정부가 적잖은 비용을 감수하며 단속을 벌이는 것은 그 폐해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모자라 신분 은폐까지 일삼는 것은 기가 찰 일이다. 공무원 인사규정상 징계시효가 2년에 불과해 그 기간 내에 들통 나지만 않으면 승진, 포상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경찰청 전산망에 개인 직업이 입력되지 않으니 들통 날 걱정 또한 거의 없다고 한다. 신분 은폐를 조장하는 큰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다. 서둘러 메워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 관행도 문제다. 2008년에서 2010년까지 3년 동안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공무원은 4424명이다. 이 가운데 파면과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를 받은 사람은 503명(11.3%)에 불과하다. 정부는 3회 이상 음주운전을 했을 경우 파면·해임할 수 있는 현행 규정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음주운전을 사실상 장려하는 법제를 방치한 채로 못된 버릇을 잡을 수는 없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포모 대 조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8/128/20261028520186.jpg
)
![[세계포럼] ‘쇼츠’에 중독된 정치… 軍까지 위협](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5/128/20260805523556.jpg
)
![[세계타워] 서희, 그리고 김정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1/128/20260121519228.jpg
)
![[김병수의마음치유] 삶에는 압정이 필요하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8/128/2026102851961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