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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가스관 서울 거쳐 평양가야”

입력 : 2011-09-28 04:12:49 수정 : 2011-09-28 04: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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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순 외대교수 ‘J’형 주장… 北서 일방적 공급 차단 예방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PNG(파이프천연가스) 사업에서 가스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스를 먼저 서울로 보냈다가 일정량을 평양으로 보내는 J자형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자는 안이 제기됐다.

권원순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남북에너지 및 교통인프라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북한경제포럼 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서 “북한이 가스관을 차단할 개연성을 구조적으로 막으려면 파이프라인을 북측 동해지역∼남측 동해지역∼수도권∼의정부∼개성·평양으로 이어지는 J자형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J자형 노선은 평양을 거쳐 서울∼개성 등으로 이어지는 Y자형 노선보다 이상적이고, 북한이 가스공급을 차단하면 곧 북한에 가스공급도 중단된다는 것이 권 교수의 설명이다.
북측의 가스관 폭파나 가스 절도 등에 대해서는 PNG의 여러 특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는 우려라고 일축했다.

그는 배관 설치 비용은 총 22억3560만 달러, PNG 북한 통과 비용은 연 1억1840만 달러로 추산하고, 남한이 25년간 러시아 가스 750만t을 수입한다는 가정 아래 PNG 가격은 1MMBtu(47.667MMBtu=0.73t)당 0.31달러로 배로 운반하는 LNG(9.4달러)보다 훨씬 쌀 것으로 추정했다.

권 교수는 “PNG 비용은 건설비, 수송원가, 도입비용이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며 “특히 단가문제는 중요한 변수이고 LNG 방식을 선호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내년에 새 대통령이 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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