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출산전후기시스템 갖춘 선진국에선…

관련이슈 한 생명이라도 더… 수술 시급한 출산의료체계

입력 : 2011-09-17 00:26:11 수정 : 2011-09-17 00:26: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日, 미숙아 양육의료 도입… 의료비 지원
美, 고위험 산모 3등급 분류 맞춤형 치료
英, 180개 신생아 중환자실 네트워크화
영아·신생아 사망률이 세계 최저 수준인 일본은 1979년 산과와 소아과를 출산 전후기 시스템으로 결합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위험 산모·신생아 지원사업을 펴오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도 일찍부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센터를 설립해 신생아 사망률을 줄이고 신경학적 장애 빈도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일본은 1958년 미숙아 양육의료를 도입해 의료비 지원을 시작한 이후 79년 출산전후기의료센터, 84년 모태중환자실(MFICU) 개념을 도입했다. 일본은 95년 모자보건법을 개정해 이듬해 인구 100만명당 1곳을 기준으로 77개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권역센터와 242개의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권역센터는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를 적절히 제공하는 중심 역할을 하며, 지역센터는 지역 내 의료시설과 연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의 권역·지역센터에는 수술실과 분만실, 모성병동, MFICU, 모자동실(母子同室),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이 갖춰져 있어 고위험 임신부의 진료와 분만, 신생아 치료·관리가 모두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일본 정부는 고위험 임신부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1.0㎏ 미만의 미숙아에게 하루 10만엔(약 140만원)을 90일간, 1.0∼1.5㎏은 8만6000엔(〃 120만원)을 60일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500∼999g의 초극소저체중 신생아의 사망률은 80년 55.3%에서 2000년 15.2%로 낮아졌다.

미국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다. 70년대부터 신생아 중환자 치료뿐 아니라 출산 전후기 치료체계를 정립했다. 80년대 말에는 26개 주에서 고위험 산모·신생아 이송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의료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에 등급 개념을 도입했다. 즉 경증의 문제가 있는 신생아를 1등급으로, 경증의 합병증을 동반한 산모 또는 중증도의 문제를 가진 신생아를 2등급으로, 중증의 문제가 있는 산모·신생아를 3등급으로 분류해 치료받을 의료기관을 달리했다.

영국은 2003년 신생아 중환자 치료의 등급 체계와 장비·시설 표준화를 도입했다. 2000∼2001년 신생아 중환자 간호를 포함한 중환자 간호관리 교육에 1050만 파운드(약 180억원), 신생아 중환자 장비 도입에 650만 파운드(약 110억원)를 투입했고 신생아 관리의 지역화에 매년 500만 파운드(약 87억원)를 쓰고 있다. 영국은 2007년 180개의 신생아 중환자실을 23개 지역 네트워크로 재편했는데, 각 네트워크는 환아와 산모를 먼거리로 이동시키지 않고 모든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별기획취재팀 = 박희준·신진호·조현일 기자 special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