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 대담한 섹스 이야기, 원작 '라롱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블루룸'이 오는 10월 한국서 초연된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아주 특별한 2인극 시리즈' 대미를 장식할 이 작품에는 배우 김태우와 송선미(송지유 더블캐스트)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블루룸'은 1900년 쓰여진 고전 '라롱드'를 영국 출신 세계적인 극작가 데이빗 헤어가 현대적으로 각색해 화제를 모은 작품. 100여년 전에도 원초적이고 솔직한 성 담론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현재까지도 연극 뮤지컬 영화 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번안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연극은 1998년 영국 런던 초연 당시,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셈 멘데스 감독 연출과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의 출연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키드먼은 무대 위에서 파격적인 노출까지 강행, 작품이 브로드웨이 시장까지 진출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극에는 원래 총 10쌍의 커플들이 등장하지만, 이번 한국 초연작은 2인극으로 각색된 게 특징. 10쌍 남녀들의 짧은 만남과 어긋난 사랑의 장면들은 삽화적으로 처리해 사랑은 없고 섹스만 남은,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현대인의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블루룸'은 오는 10월29일부터 12월11일까지 한 달 반 동안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내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 오픈일은 9월15일.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제공=오디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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