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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악화되는 유럽 청년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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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8-15 16:50:09 수정 : 2011-08-15 1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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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청년 실업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그리스 등의 청년 실업률이 유럽의 평균 실업률을 끌어올렸다. 앞으로 각국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고용 창출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청년(15∼24세) 실업률이 지난 6월 20.5%를 기록했다. 청년 다섯 명 중 한 명은 실업 상태인 것이다. EU 국가 전체의 청년 실업자 수는 5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45.7%인 스페인이고, 그 다음이 38.5%인 그리스다. 최근 유로존 재정 위기를 주도하는 국가들이다.

영국은 실업률 19.6%로 EU 평균보다는 낮지만 EU 내에서 고용상태가 좋은 네덜란드(7.1%)나 오스트리아(8.2%)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가뜩이나 높은 유럽의 청년 실업률은 앞으로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위기에 따른 긴축재정으로 각국 정부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럽 최고의 경제강국인 독일에서도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등 고용 창출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의 고용시장 개혁 부문을 총괄하는 알레산드로 투리니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청년 실업률이 머지않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젊은 층 가운데서도 상당수는 임시직이나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 경제적 안정을 누리기 힘들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불만을 자극하는 계기만 있으면 이번 영국 폭동과 같은 사태나 대규모 시위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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