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국내에서 수입차 엔트리급 모델인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과의 경쟁에서 밀린 벤츠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달 내놓은 야심작이다. 벤츠의 친환경기술인 ‘블루이피션시’가 적용된 CDI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 차량이 멈추었을 때 엔진이 자동 정지되는 ‘스타트·스탑’ 기능 등이 추가됐다.
외관은 벤츠의 상징인 대형 엠블럼이 그릴 중앙에 위치해 스포티함을 살려준다. 측면 디자인이나 실내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역동성을 최대한 살리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 실내에는 고해상 컬러 디스플레이, 섬세한 마감, 최상의 트림을 갖춘 계기판이 돋보인다.
배기량 2143㏄, 직렬 4기통 CDI 엔진에 7G-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70마력(3000rpm), 최대토크 40.8㎏·m(1400-2800rpm)의 성능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오히려 줄었다. 16.8㎞/ℓ라는 동급 최고수준의 1등급 연비에 ‘제로백’은 8.1초라고 한다.
실제로 주행시 정숙성과 가속성능, 안정감은 벤츠의 명성 그대로다. 굽이길이 많은 북악스카이웨이에서 테스트한 차량의 선회능력은 탁월했다. 부드러운 코너링으로 실내에서의 쏠림은 좀처럼 느낄 수 없었고, 급회전에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주행 및 도로 상황에 맞춰 댐핑 압력을 변화시키는 ‘어질리티 컨트롤’, 차량의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액티브 라이트 시스템’ 등의 안전기술이 두루 적용됐다. 가격은 5370만원.
이천종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