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부 연구센터 기공식… 연구수준 세계 10위 진입 기대
#1. 무궁화는 국화인데도 친근감이 떨어진다. 꽃이 큰 데다 병충해 관리가 힘든 탓이다. 이런 문제를 방사선이 해결했다. 방사선을 이용해 작고 병충해에 강한 돌연변이 ‘꼬마’라는 무궁화를 개발한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산하 방사선생명공학연구부 강시용 박사팀은 수백개의 무궁화 종자에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쪼여 돌연변이 종자들을 만들어냈다.
#2. 특이품종의 난은 비싸다. 잎 가장자리에 황금색 줄무늬가 있는 돌연변이 난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강 박사팀은 역시 감마선을 이용해 이런 돌연변이 난, ‘동이’와 ‘은설’을 개발했다. 자연상태에서 발견되던 돌연변이 품종을 상품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돌연변이 난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되던 외화도 절약할 수 있게 됐고 농가소득도 향상됐다.
#2. 특이품종의 난은 비싸다. 잎 가장자리에 황금색 줄무늬가 있는 돌연변이 난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강 박사팀은 역시 감마선을 이용해 이런 돌연변이 난, ‘동이’와 ‘은설’을 개발했다. 자연상태에서 발견되던 돌연변이 품종을 상품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돌연변이 난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되던 외화도 절약할 수 있게 됐고 농가소득도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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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꼬마’ ‘동이’와 ‘은설’ |
방사선 육종은 인위적으로 외래 유전자를 집어넣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 달리 안전성이 입증된 기술로, 세계적으로 식량작물 개량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방사선 육종 연구는 걸음마 수준이다. 중국, 일본 등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 방사선 육종 연구와 관련된 전담 인력은 8명이 고작이다. 중국은 300여명, 일본은 50여명에 이른다. 기술면에 있어서도 일본은 1950년대부터 감마선은 물론 중이온을 통한 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다양한 방사선이 있는 우주에서 돌연변이를 유도하는 ‘우주선 육종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1966년 방사선농학연구소를 만든 뒤 이렇다할 성과가 없자 1973년 연구소를 폐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세계 25위권인 방사선 육종 연구수준을 8위권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되는 센터는 그동안 거의 시도하지 않은 해조류 및 버섯류 등의 돌연변이 개발에도 나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현재 7품목 20품종인 국내 방사선 육종연구 수준을 20품목 120품종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 효과도 현재 350억원 수준에서 1조5000억원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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