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김이수(사진) 교수팀은 유방암 환자의 예후가 나쁜지 여부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αB-크리스탈린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αB-크리스탈린’은 수명을 다한 정상세포가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내는 작은 열충격 단백질로,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김 교수팀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82명을 대상으로 ‘αB-크리스탈린’ 단백질의 발현 정도에 따라 양성(30명)과 음성(52명)으로 나눠 림프절 전이, 높은 조직등급, 삼중음성 유방암 등 유방암의 나쁜 예후인자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결과 αB-크리스탈린 양성환자의 63%(19명)에서 림프절 전이가 이뤄져 음성환자의 림프절 전이(53.8%·28명)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4개 이상 림프절 전이’가 이뤄진 경우는 양성환자(53.3%)가 음성환자(25%)를 압도했다.
조직등급이 악화된 경우도 αB-크리스탈린 양성환자가 음성환자의 갑절에 달했으며, 유방암 치료의 표적인 에스트로겐수용체·프로게스테론수용체·표피성장수용체가 없어 재발이 빠르고 생존율이 낮은 삼중음성유방암도 양성환자에게서 특히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김 교수는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αB-크리스탈린의 발현도가 높으면 유방암의 다른 나쁜 예후인자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유방암 진단 후 치료 과정에서 나쁜 예후를 사전에 예측해 맞춤치료를 한다면 유방암 환자의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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