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차량으로 이동 중인 인기가수 아이유가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쳐진다.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통신망으로 연결된 아이유의 얼굴과 목소리는 마치 TV에서 보는 것처럼 깨끗하고 생생했다. SK텔레콤의 LTE 상용화 선포식 참석을 위해 이동 중이던 아이유는 LTE 망으로 행사장과 영상통화를 연결했고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노래를 불러달라”는 즉석 요구에 화답, 자신의 히트곡 ‘잔소리’를 들려줬다.
이처럼 생생한 영상통화가 가능한 것은 LTE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지금의 3세대(3G) WCDMA망보다 최고 7배나 빠르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4G LTE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4G 서비스가 가져올 변화는
4G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용량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지연 없이 전송할 수 있다. 고화질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고용량 영화를 실시간으로 감상하거나 빠르게 내려받을 수도 있다. CD 1장 분량의 800MB 용량 영화 1편을 다운로드하는 데 3G 통신망을 이용할 경우 10여분이 걸리지만 4G망에서는 2분이면 충분하다.
기존에는 와이파이 존이 아닌 지역에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을 볼 때 영상이 자주 끊기거나 실행되지 않았지만 LTE 서비스를 이용하면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로 3D 입체 영상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지고 리니지나 스타크래프트처럼 유선에서나 가능했던 다중접속자 온라인게임(MMORPG)과 실시간 전략게임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시골에 살아 학원을 다니기 어려웠던 학생은 강사와의 쌍방향 영상 통화를 통해 서울 유명학원 강의를 수강할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원격 서비스를 통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시장 판도 변화 오나
지원 단말기가 한정적이라 LTE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날 공개한 LTE 모뎀 서비스는 노트북, PC에서만 이용이 가능하고 이용 지역도 한정적이다. SK텔레콤은 일단 서울 전역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 부산, 광주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5GB∼10GB 데이터 이용요금도 월 3만∼5만원 수준으로 월 2만7000원에 50GB를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업계에서는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나오는 올가을부터 LTE 시장이 본격 형성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G용으로 28년간 활용한 800㎒ 대역의 주파수 운용 노하우를 살려 통화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통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지역에 안테나 기지국(RU) 1772대를 촘촘히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와 달리 4G LTE와 함께 3G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수급 면에서도 오는 9월 국내 처음으로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연내 9종의 단말기를 출시, 3∼4종의 단말기를 준비 중인 LG유플러스를 앞선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업계 리더로서의 지위를 LTE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연말까지 30만명, 2015년까지 약 1000만명의 가입자 확보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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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용 서비스 개시 기념식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서울 롯데호텔,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각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상용서비스 개시’ 기념식을 가졌다. 왼쪽 사진은 서진우(오른쪽)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이 가수 아이유와 LTE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이상철(왼쪽) LG유플러스 부회장이 LTE를 이용해 다자간 원거리 화상통화를 해보이는 장면이다. 지차수 선임기자, 남제현 기자 |
LG유플러스는 수신과 발신 대역 폭이 각각 10㎒씩으로 SK텔레콤(수발신 폭 각각 5㎒)보다 넓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특히 대역 폭이 넓어 데이터 전송 속도가 경쟁사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중소도시를 포함한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상용 시작 1년 만인 내년 7월까지 전국망을 구축, LTE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엄형준·이희경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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