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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대 편저/미래문화사/4만3000원 |
고사성어는 역사적 사건이나 신화·전설·문학작품 등에서 나온 제재들이 전해져 오늘날까지 맥을 이어온 말이다. 선현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지혜와 교훈이 바탕인 만큼 현대인들에게도 삶의 지혜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의 ‘고사’와 ‘성어’는 스스럼없이 말하면서도 우리나라의 고사는 성어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미래문화사 임종대 대표가 직접 엮은 ‘한국고사성어―우리 선조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사’ ‘매천야록’ ‘조야집요’ ‘격몽요결’ 등 우리나라의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유용한 내용의 성어를 뽑은 책이다.
1024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인 책에는 조선 선조 때 일본이 우리나라에 ‘명나라를 치고자 하니 길을 내 달라’고 요구한 후 그 핑계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데서 유래한 ‘가도공명(假道攻明)’에서부터 연산군 때 유래한 말로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함부로 쓴다는 뜻의 ‘흥청망청(興淸亡請)’에 이르기까지 330여 개에 달하는 고사성어가 담겨 있다. 아울러 속담, 역대 왕조 일람, 상고시대를 포함한 역사 연대 등을 부록으로 실어 청소년 학습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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