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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젖으로 만든 브라운 치즈 명성”

입력 : 2011-06-23 17:12:54 수정 : 2011-06-23 17: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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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운레달 지킴이, 레이프 잉에 “피오르 안에 있는 산악지대라 염소밖에 기를 수 없는 자연환경이 오늘날 이처럼 유명한 마을을 만들게 된 동기입니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를 정착점으로 불리는 플롬(Flam)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운레달(Undredal)의 지킴이로 통하는 레이프 잉에(사진)씨는 “염소를 이용한 명품 치즈로 이 지역을 명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브라운 치즈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릴 뿐만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특산품이 됐다”면서 “이는 오랜 전통을 가진 특별한 제조법과 제한된 생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제품을 많이 먹는 유럽에서는 염소 젖을 이용한 브라운 치즈가 별미로 통한다. 특히 진한 갈색에 단맛이 나는 노르웨이산 브라운 치즈는 명성이 높다.

그는 “운레달은 급경사의 비탈에 자리 잡은 40여 가구에 96명이 거주하는데, 이곳에서 염소 330여 마리를 방목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 브라운 치즈는 일반제품과 달리 9시간 동안 가열하는 등 정성을 쏟아야만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 마을 브라운치즈를 맛보기 위해 멀리 떨어진 도시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마을에도 노르웨이 농촌지역과 다름없이 젊은 사람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는 바람에 대부분 노인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우리 마을은 브라운 치즈 덕에 여름휴가철에는 빈방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여느 시골과 달리 가옥을 신축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는 그는 “가파른 언덕과 깊은 계곡이라는 악조건을 이용해 오히려 명품 치즈를 만드는 특별한 곳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깊은 계곡과 높은 산으로 도저히 인간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험준한 산악지대에서도 명품을 만들어낸 조상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운레달=류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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