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 상사는 휴가중이던 지난 13일 오후 1시쯤 양주시 덕정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점심을 먹던 중 아래층에서 타는 냄새가 나며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급히 뛰어내려가 살펴보니 이미 집안은 유독가스로 가득 차 있고 베란다 쪽에서 여자 어린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에 천 상사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집안으로 바로 뛰어들어가 강아지를 끌어안고 울고 있던 A(9)양을 구조했다.
천 상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불은 인명피해 없이 가재도구만 태우고 4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진화됐다.
천 상사는 “누구나 그런 상황이었다면 나처럼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값을 한 것 같아 보람차다”고 말했다.
육군 25사단은 천 상사의 용기 있는 행동을 상급부대에 보고하고 군사령관 표창을 추천했다.
양주=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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