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이들의 매력을 앞세운 한류는 일과성 문화현상이 아니다. 민간 외교의 첨봉인 까닭이다. 중국, 일본을 위시한 아시아권 곳곳에 새 한국의 이미지를 이미 깊이 심었다. 정부 외교망으론 꿈도 못 꿀 일이다. 문화의 힘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된다.
파리 공연은 한류 지평을 넓힐 절호의 기회다. 예감은 좋다. 당초 하루 일정으로 예정됐지만 티켓 발매 15분 만에 7000여장이 동나면서 극성팬 성화에 못 이겨 일정이 늘어났다. 현지 언론은 “K팝 전사들이 아시아 정복에 이어 유럽 정복에 나섰다”고 평한다. 이번 공연이 성공하면 한류가 유럽을 넘어 중동, 아프리카 등지까지 뻗어가지 말란 법이 없다.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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