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8일 오후 11시 새우잡이배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의 현장을 고발한다. 목포해양경찰서에서 만난 이모(32)씨는 악덕 직업소개소 업자의 사기 때문에 선불금과 소개비를 모두 날리고 빚만 잔뜩 진 빈털터리 신세가 돼 있었다. 그는 선원생활을 하는 동안 임금 한푼 받지 못하고 선불금에 묶여 이리저리 끌려다녀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노예’, 그는 자신과 동료 선원들의 처지를 이 한마디로 표현했다. 선주 측 사람들은 만균씨에게 임금을 전혀 지불하지 않았으며, 만균씨의 명의를 도용해 금융거래를 해왔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한때 세상에 떠돌던, 새우잡이배에 팔려간 청년들의 비참한 이야기는 먼 과거의 일로만 여겨지며 잊혀졌다. 그러나 2011년 바로 지금, 이 땅에선 선원들에 대한 착취, 인권 유린, 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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