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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모나코 그랑프리 장면(LAT Photographic 제공) |
모나코 서킷은 트랙 폭이 좁고 추월이 어렵지만 시가지 서킷 특성 상 변수가 많아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새로운 타이어와 KERS(여분의 운동에너지를 다른 형태로 저장하여 추가로 가속이 필요할 때 다시 쓸 수 있게 하는 장치), DRS(리어 윙 각도를 변화시켜 추월을 용이하게 하는 시스템) 도입 등 변경된 규정을 통해 올해 모나코 그랑프리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모나코 모터 레이싱의 역사는 1929년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첫 대회에서는 부가티 소속의 윌리엄 그로버-윌리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 우승 팀은 15번의 맥라렌이다. 맥라렌은 1984년부터 2008년까지 총 1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페라리(9회), 로터스(7회)가 잇고 있다. 드라이버는 ‘F1의 전설’ 아일톤 세나가 6번(1987, 1989, 1990, 1991, 1992, 1993)의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그레이엄 힐, 미하엘 슈마허 등이 5회 우승을 차지했다.
모나코 공국의 몬테카를로 구역의 항구를 도는 모나코 서킷은 F1 서킷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총 길이 3.34km의 모나코 서킷은 1929년 개장 이후 5번의 코스 변경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모나코 그랑프리는 F1 그랑프리 중에서 가장 짧은 서킷의 특성상 78바퀴를 돌아야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수 있다. 고저차가 심하고, 런오프가 거의 없으며, 블라인드 코너가 많아 다른 대회보다 사고 위험이 높다.
이번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도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2011 시즌 4승을 챙긴 제바스티안 페텔의 연승 행진 여부다. 페텔은 지난 22일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페텔은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해밀턴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며 ‘월드 챔피언’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페텔의 소속팀 레드불은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 그의 첫 번째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을 돕겠다고 밝혔다.
페텔에 맞설 대항마로는 마크 웨버(레드불), 젠슨 버튼, 루이스 해밀턴(이상 맥라렌)이 꼽힌다. 버튼과 웨버는 2009년, 2010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예선 1위가 결선에서도 1위)을 차지했다. 루이스 해밀턴도 2008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맥라렌은 MP4-26 머신이 모나코 서킷에 적합하다면서 KERS의 효과적인 이용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는 24명의 드라이버 중에서 9명이 리타이어를 했다. 세이프티카도 네 번이나 등장했다. 서로 간의 충돌을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트랙에서 열리는 대회라 리타이어가 흔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우승 후보들의 탈락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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