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강민호 포수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기를"

고(故)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23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자 동료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MBC 김주하 앵커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셨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차다혜 KBS 아나운서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 송지선 아나운서가 편안한 곳으로 가길 빕니다"라며 "2009 KBS 입사시험 3차 때 같은 조에서 송지선 아나운서를 만났죠. 빼어난 미모와 놀라운 실력 그리고 열정 게다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경쟁자였는데 믿기 힘드네요"라는 글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불어 MBC 오상진 아나운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바랍니다"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 7일 자살 암시글과 함께 두산베어스의 임태훈 선수와의 스캔들로 큰 논란이 일으키며 MBC 스포츠플러스 '베이스볼 야(夜)'의 MC직에서 잠정 하차했다. 이와 관련한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누구보다도 야구를 사랑했던 고인은 지난 19일 "나는 정말 어릴 때부터 야구가 그렇게 좋았고 마이크를 들고 말하는 것이 좋았어. 그런 나에게 이 직업은 완벽했어"라며 "그런데 왜 행복할 수 없었을까. 다 내 잘못이야. 내 잘못. 누군가를 사랑한 것 조차"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동료 아나운서들 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인사들 또한 고인을 잇따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민호 선수는 23일 강민호 선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힘내라는 문자 한통도 못 보내서 미안해.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꼭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해야해. 누난 행복해야 할 사람이니깐"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또한 SBS ESPN 임용수 아나운서는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했고, 누구보다 방송을 사랑했고, 누구보다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지선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라며 "지선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못난 선배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라는 글을 남기며 슬픔에 잠겼다.
그 외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슴이 참 무거우면서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고, 가수 알렉스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이 어찌됐던 이건 정말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개그맨 김기수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다 같이 빌어봅니다. 같이 빌어 주실거죠? 그대가 있는 곳엔 아무 걱정 없고 투명한 사랑이 가득하길 빕니다. 송지선 아나운서님"라는 글을,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바 있는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은 '송지선 아나운서, 슛돌이 같이 녹화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다 같이 좋은 곳으로 가게 기도해 주세요'라고 추모했다.
한편, 고인은 23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다. 서초경찰서 측은 "고인의 집에서 유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 도곡동 강남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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