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에서 빼앗은 골란고원에서는 이날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국경을 넘으려다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4명이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하레츠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국경 지대에서도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나크바의 날’ 시위를 벌이던 중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6명이 사망했다.
또 가자지구 의료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지구 접경선의 에레즈 국경 통과소 인근 지역에 모인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탱크 포탄 2발과 기관총을 발사해 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에서 벌어진 시위의 배후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권이 자국 내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고 이번 국경 시위를 기획했다고 아비탈 레이보비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말했다.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은 이날 이스라엘과의 접경 지역에서 “점령 반대”, “팔레스타인 해방 혁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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