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흑인 엔지니어 마크 태커리(시드니 포이티어)는 마땅한 직장을 찾을 수 없자 런던 동부 빈민가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거칠고 반항적인 학생들은 집요하게 적의를 보이며 그를 괴롭힌다. 태커리를 도와주는 유일한 사람은 새로 부임한 동료 교사 질리안뿐이다. 나이가 많은 데넘(크리스천 로버츠)은 남학생의 우두머리고, 여학생들은 파멜라(주디 기슨)와 바바라(루루)를 따른다. 하지만 태커리를 몰아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던 졸업반 학생들은 차츰 태커리의 인품에 감화되고 예의범절을 익히게 된다. 마침내 졸업무도회가 있던 날 밤, 학생들은 태커리에게 감사와 사랑을 담은 선물을 전달한다. 엔지니어로 되돌아가길 바라던 태커리는 신학기와 함께 나타난 문제아들을 보고 학교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EBS는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오후 2시 30분 ‘일요시네마-언제나 마음은 태양(원제 To Sir, With Love)’을 방영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사제지간의 이야기를 그린 교육영화의 고전. 스토리 구성이 다소 진부하지만 스승의 헌신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 세대를 관통하는 감동을 준다. 할리우드 최초로 흑인 배우가 주인공을 맡아 많은 화제를 낳았다. 시드니 포이티어는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 1955년 ‘폭력 교실’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1963년 ‘들판의 백합’으로 흑인 최초의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되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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