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물가 여전히 4%대 상승인데… “대폭 떨어졌다”?

입력 : 2011-05-09 22:26:20 수정 : 2011-05-09 22:26:20

인쇄 메일 url 공유 - +

4월 4.2%↑… 3월比 0.5% 낮아져
기재부 “하락”… 아전인수격 해석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은 것이다. 그런데 기획재정부는 2일 이를 발표하면서 “전달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이 3월 4.7%에서 많이 떨어졌다는 말인데, 4%대 상승률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해석이란 비판이 나온다. 서민들의 물가고는 여전한데 0.5%포인트 하락을 두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한다는 비난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1월 4.1% 상승한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등으로 4개월 연속 4%대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농산물의 수급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에 비해 9.2%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의 14.9%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신선채소류는 전년 동월 대비 9.8%, 전달 대비 14.3% 하락했다.

정유사들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씩 내렸지만, 휘발유는 전월보다 0.1% 하락에 그쳤고 경유는 오히려 1.2% 상승했다.

하지만 농축수산물 외에 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요금과 가공식품 등의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중국발 물가 상승)과 국내 공공요금 현실화가 예상돼 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귀전 기자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가을 '상큼 발랄'
  • 아이브 가을 '상큼 발랄'
  • 원지안 '매력적인 손인사'
  • 신민아 '눈부신 미모'
  • 전도연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