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CED)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의 40%가 식수난과 농업, 산업 용수 부족을 겪고 있으며, 특히 2025년에는 52개국 30억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을 것이라고 한다. 이런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지하수 이용, 인공강우, 해수담수화 등이 있다. 지하수 이용의 경우 수원 고갈, 수질 오염 등의 부작용이 뒤따른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인공강우도 현재로서는 실험단계다. 따라서 해수담수화 플랜트만이 물 부족 해소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방법은 공정에 따라 다단증발방식(Multi-Stage Flash, MSF), 다단효용방식(Multi-Effect Distillation, MED), 역삼투압방식(Reverse Osmosis, RO), 하이브리드방식(MSF/MED+RO)으로 나뉜다. MSF 방식은 발전소의 배열 또는 보일러를 이용해 가열한 해수를 압력이 다른 여러 단계를 통과시켜 수증기로 증발, 응축하는 과정을 통해 담수를 생산한다. 대용량 생산이 가능하고 주로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에 적합하다.
MED 방식도 발전소의 배열 또는 보일러를 이용한다. 그러나 다수의 튜브 내로 스팀을 통과시키고, 튜브 표면에 해수를 분사, 수증기로 증발시켜 응축하는 과정을 통해 담수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MSF 방식과 차이가 난다. 중소용량으로 생산되며 산업용에 적합하다.
RO 방식은 역삼투압 효과를 이용, 해수에 압력을 가해 반투막(Membrane)을 통과시켜 담수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주로 생활, 농업, 산업용에 적합하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증발법인 MSF와 MED 방식에 역삼투압 방식을 조합해 담수를 생산한다.
최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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