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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 ‘삼겹살 골목' 생긴다

입력 : 2011-04-12 11:53:38 수정 : 2011-04-12 1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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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 ‘삼겹살골목’이 조성 될 전망이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먹을거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춘천의 ‘닭갈비골목’을 본떠 삼겹살골목 또는 삼겹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가 삼겹살에 주목한 것은 청주의 음식문화에서 삼겹살이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먹거나간장에 찍어 구워먹던 소금구이(일명 시오야키)가 청주에서 유래한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특히 파채, 파무침, 파절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파절이는 청주삼겹살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시는 대형할인점의 등장과 도심공동화 현상 등으로 고사위기에 몰린 전통시장도살리자는 차원에서 우선 서문시장과 그 인근을 삼겹살골목 후보지로 꼽고 최근 상인회에 이런 뜻을 전달했다.

서문시장이 삼겹살골목으로 거듭나려면 상인들의 결단이 선행돼야 하지만, 도심재개발 등과 맞물려 이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이 곳이 여의치 않으면 시 소유 건물인 옛 연초제조창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00년대 중반 죽, 더덕구이, 소 갈비찜, 삼겹살 요리, 버섯 요리, 도토리묵, 올갱이(다슬기) 요리 등 20개의 청주한정식 매뉴얼을 개발해 한정식 업소를  통해 판매했지만, 한정식 붐을 일으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을 만큼 청주 는 삼겹살의 고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며 “삼겹살골목  조성과 함께 홍보를 강화해 먹을거리의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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