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등급은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이 규정하고 있는 1~7단계의 등급 중 최고 수준으로, 지금까지 7등급을 받았던 사고는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유일하다.
INES가 규정하고 있는 7등급은 '대형 사고(Major Accident)'로, '방사성 물질의 대량 유출로 인해, 인체 및 환경에 대한 광범위한 영향이 발생해 계획적ㆍ장기적인 대응 조치가 요구되는 경우'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7등급이 됐다는 것은 이번 사고가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일컬어지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유사한 수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르노빌 사고는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노심의 방사성 물질이 대량 확산돼 사고 직후 56명이 사망하고 이후 수천 명 이상이 방사선 피폭에 따른 후유증으로 숨지는 등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애초 사고 발생 직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4등급으로 분류했으나 피해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뒷북치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초기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4등급을 부여했을 당시 이미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 등 서방의 전문기관에서는 6등급 이상의 사고로 분류한 바 있다.
당시 미국에 있는 한 싱크탱크는 "상황이 많이 악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6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7등급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바라보는 일본 정부의 시각이 너무 안이하고 굼뜬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11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대피지역을 '계획적 피난구역'과 '긴급시 피난준비구역' 등의 이름을 붙여 확대한 것에 대해서도 "너무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여진이다.
이미 악화될대로 악화된 상태이긴 하지만 현 시점 이후라도 상황이 안정된다면 어떻게든 사고를 수습할 수 있겠지만 여진에 계속될 경우 원전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11일 후쿠시마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의 강한 여진의 영향으로 원전 외부의 전력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3.11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동북부와 관동지방에서 하루에도 여진이 수십차례씩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원전에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추가 여진이 발생해 체르노빌 사고를 능가하는 최악의 재앙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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