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 본관을 국내외 저명인사를 위한 ‘대통령 숙박체험장’ 등으로 개방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관람객들이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청남대 휴관일(월요일)에 전직 대통령이 이용했던 본관을 도 초청 주요 인사나 국내외 저명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숙박체험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83년 말 건립된 청남대의 본관에는 대통령 전용 침실과 서재, 거실, 식당, 접견실, 회의실 등이 있다.
도는 이용객이 많으면 경호실장과 간부 숙소도 숙박체험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용했던 청남대 내 골프장(9홀 코스.5만4000여㎡)에서 관람객들이 골프를 즐기는 방안과 2012년 말까지 역대 대통령 기록화 전시관을 건립하고 한국 현대사 기록화 70여점을 제작해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두 30억원을 들여 벌이는 ‘대통령역사문화관’ 리모델링 공사도 5월쯤 마무리해 일반에 공개하고 역사문화관 내에 50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을 설치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리모델링되는 대통령역사문화관에는 기존에 전시됐던 1500여점의 대통령 관련물품 외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역대 대통령들이 쓴 휘호 등이 추가로 전시된다.
산책로(3㎞) 및 주차장 확장 사업과 문의면∼청남대(총 길이 10.7㎞) 구간에 보행자 및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는 방안, 대청호에 나룻배를 운항하는 대책도 검토 중이다.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 휴양시설로 이용되다 2003년 운영권이 충북으로 이전되면서 일반에 개방됐으며 현재까지 510만명이 방문한 충북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도 관계자는 “연 관람객 100만명을 유치하고 청남대를 대통령을 테마로 한 관광지로 만들고자 이런 내용의 청남대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에 청남대 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해 단계적으로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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