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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원색… 아웃도어의 봄나들이 유혹

입력 : 2011-03-10 22:08:40 수정 : 2011-03-10 2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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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강화해 일상복과 차이 안나
자외선 침투 우려 폼 넉넉히 입어야
모자·스카프 패션포인트 활용할 만
요즘 한낮의 쏟아지는 따사로운 봄볕에 강이나 근교로 나들이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다. 하지만 산책하거나 낮은 산을 오르면서 하늘거리는 치마에 아찔한 하이힐을 신으면 꼴불견이고, 기능성 웨어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중무장하면 입은 사람도 보는 사람도 민망하다. 특히 아웃도어 의류는 중장년층의 전유물, 등산복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젊은 층은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20, 30대를 타깃으로 한 캐주얼 스타일이 다양하게 나와 적절하게 코디하면 가벼운 야외활동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한 봄에는 바람막이 재킷을 챙겨 입고 스커트나 반바지에 니삭스를 매치하면 일상복으로도 손색 없는 캐주얼 스타일이 된다.
◆화사한 컬러로 멋 내고 자외선도 차단

봄기운을 물씬 느끼기 위해 나들이하는 만큼 봄에 맞는 화사하고 산뜻한 스타일로 코디하는 게 좋다. 특히 올봄엔 핑크, 옐로, 아쿠아 등 화사한 색상과 더불어 퍼플, 오렌지 등 강렬한 원색이 인기다. 밝고 경쾌한 컬러의 체크, 스트라이프, 아가일 문양이 프린트된 셔츠나 티셔츠를 갖추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봄을 연상시키는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

봄나들이 때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건강이 걱정된다. 특히 땀으로 옷이 젖으면 자외선이 그대로 투과돼 피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적절히 자외선을 막아주는 의류를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블루, 레드, 그린 컬러는 자외선을 차단하지만, 흰색은 자외선을 차단할 뿐 아니라 그대로 반사하면서 다른 피부에 닿을 수 있으므로 자외선이 강한 곳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몸에 밀착되는 옷은 옷감을 뚫고 자외선이 침투할 수 있으니 품이 넉넉한 옷을 선택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모자나 스카프 등의 소품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 모자는 챙이 넓은 것을 골라야 얼굴은 물론 턱까지 햇빛을 가릴 수 있고, 스카프는 목 부분을 가려줌과 동시에 패션 포인트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용성과 패션 모두 살리는 코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트래블 라인’, ‘화이트 라벨’ 등의 이름으로 간단한 야외활동과 더불어 평상시에도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들 의류는 과감한 컬러를 적용하거나 포켓, 주름, 지퍼 등 디테일을 강화해 일상복과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들은 바람막이 재킷에 7부 팬츠나 주머니가 달린 카고 팬츠를 매치하면 멋스러울 뿐 아니라 활동성과 흡습속건성을 모두 살릴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 디자인실 정행아 실장은 “기본적인 기능성 소재를 유지하면서 일반 캐주얼에서 보여지는 디테일들이 적용된 트래블 라인은 상하의를 모두 아웃도어로 입기보다는 일반 캐주얼과 코디하면 한층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기존의 등산복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었지만 봄철 가벼운 나들이에는 밝고 강렬한 컬러를 대비시키거나, 광택감이 있는 소재와 없는 소재 등 서로 다른 소재를 매치하면 한층 젊고 경쾌해 보인다. 여성은 엉덩이를 덮는 사파리 스타일의 재킷에 하의는 레깅스를 입거나, 짧은 재킷에 벌룬(풍선처럼 부푼 모양) 반바지와 니삭스를 코디하면 슬림하면서도 여성스런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남성은 방풍 재킷에 바지 옆 라인에 주머니가 달린 카고 팬츠나 7부 길이를 팬츠를 코디하면 평상시에는 캐주얼해보이고, 땀이 나는 야외활동 시에는 활동성을 높여준다.

봄은 밤낮의 일교차가 커서 따뜻한 오후 나들이를 즐기다 저녁 때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끼기 쉽다. 또 봄비가 잦아 가벼운 봄비를 막아줄 옷차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K2의 정철우 의류기획팀장은 “봄철 야외활동에는 날씨 변동에 따라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레이어드 패션이 필수”라면서 “흡습속건성(습기를 빨리 빨아들이고 빨리 건조시키는 기능)이 뛰어난 티셔츠, 방풍 기능이 있는 베스트, 비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기능성 재킷의 3단계를 지키면 건강에도 좋고 스타일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시진제공=코오롱, 와일드로즈, K2, 케이스위스,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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