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곳곳 환영 현수막… 시티투어 등 운영도

인기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사진)의 해병대 입대로 경북 포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TV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인기 상한가를 친 현빈이 7일 오후 2시 포항에서 해병대에 입소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그동안 열렸던 해병대 입소식 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입소식에 앞서 현빈은 오후 1시20분쯤 교육훈련단 내 ‘해병의 집’ 앞에서 멀리서 찾아온 국내외 팬과 취재진을 대상으로 10여분간 인사하고 연병장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현빈은 해병대 1137기로, 다른 600여명의 동료 훈련병과 함께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교육훈련을 마친 뒤 오는 4월22일 해병대원을 상징하는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달게 된다.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매월 2차례씩 입소식을 갖는 등 연간 24차례에 걸쳐 해병대원을 배출하고 있다.
해병대와 포항시는 이날 현빈 등을 보기 위해 국내외 팬클럽 회원과 취재진 등 1만여명이 넘게 포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포항시는 도시 이미지와 특산품, 관광지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해 관광상품 개발, 무료 시티투어를 마련하고 해병대 및 경찰과 함께 주차질서, 교통소통 등 대책마련을 끝냈다.
현빈의 입대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팬클럽 회원들은 물론 이날 입소하는 대원들의 가족 등 상당수가 6일 포항을 찾았다. 심지어 일본의 열성팬 또한 현빈의 해병대 입대모습을 보기 위해 6일 포항을 찾아 하루를 묵었다.
시는 이날 공무원, 경찰 등 150여명을 투입해 해병대 1사단 서문입구에서 주정차 질서 계도활동을 벌이고 교통안내 입간판 등을 설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해병대의 협조를 얻어 부대 앞에 시 홍보부스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입영자와 가족을 위해 커피와 녹차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이들에게 관광지, 특산품 리플렛을 배부하는 한편 LED 전광판 3개소를 설치해 시정홍보물을 상영할 계획이다.
시정홍보용 LED 전광판은 ‘영일만 르네상스를 향하여’와 ‘불빛도시 포항’ 등 모두 3종의 시정홍보물을 연속 방영하는 등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입영자 가족과 팬을 대상으로 안내방송을 실시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호미곶과 구룡포 등을 연계하는 시티투어도 실시할 예정이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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