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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입력 : 2011-02-19 00:26:31 수정 : 2011-02-19 0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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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도 A∼F로 평가… F과목은 재수강 해야
현행 상대평가 방식의 중·고교 내신제도가 2014년부터 6단계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고교는 학생부에 1∼9까지 석차등급 대신 A에서 F까지 성취도가 기록되고 F를 받으면 반드시 재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F는 재이수하면 학생부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

◆점수 경쟁 줄지만 ‘부풀리기’ 우려

한국교육개발원(KEDI)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고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 정책연구 시안을 발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대학입학처 관계자, 일선고교 교사, 학부모단체 관계자 등의 여론을 수렴하는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시안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1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4년부터 고교 내신이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에서 6단계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지금은 등급별로 기준 비율을 둬 등급을 정했지만 절대평가로 바뀌면 일정 점수 이상이면 비율에 관계없이 최상위 성취도를 받을 수 있다.

중학교도 현재 초등 4학년이 중학생이 되는 때부터 내신이 ‘수·우·미·양·가’ 5단계 평가방식에서 ‘A·B·C·D·E·F’ 6단계로 매겨진다.

학생부에는 과목명과 함께 제시된 석차등급 대신 성취도 등급이 기록된다. 기존에 기록되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는 절대평가로 바뀌어도 계속 유지된다. 문제를 쉽게 내 무조건 좋은 점수를 주는 ‘내신 부풀리기’를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대학들이 입시에서 등급보다 석차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점수경쟁 경감 효과가 크지 않다.

◆성취도 최하면 재이수… 졸업기준 강화

성적과 상관없이 3년간 출석일수만 채우면 졸업하는 현행 시스템에 변화가 생긴다. 중·고교 모두 6단계 절대 평가의 최하위 단계인 F를 받은 과목은 반드시 재수강해야 한다.

F는 학업성취율이 대략 30∼50% 미만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방과후학교나 계절학기, 특별과제나 시험 등을 통해 F를 벗어나야 졸업할 수 있다. 다만 과목별 재이수는 1회로 제한된다. 과목 성격에 따라 교양 교과나 예술·체육교과 등에서는 재이수제를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단계는 당장 내년부터 학교별로 일부 과목에 시범 적용되고 2014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교육당국은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세부 도입방안에 대한 별도 정책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시안은 아직은 정책 연구진의 의견”이라며 “조만간 정부 차원의 공청회를 열어 올해 안으로는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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